"하늘에서 도시락이"…편의점 배송 드론 떴다

입력 2022-10-19 18:07   수정 2022-10-20 00:52

경기 가평군 일대에서 드론(무인비행기)으로 편의점 물품을 펜션에 배송하는 서비스가 시작됐다.

행정안전부는 19일 경기 가평군에서 시연 행사를 열고 주소 기반 드론 배달점을 이용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가평군 상면에 있는 세븐일레븐 편의점 한 곳과 주변 펜션 20곳이 이용하게 된다. 이 편의점에 드론배송 운영기지(드론 2대, 전문인력 6명 근무) 센터를 설치하고, 각 펜션 근처에 드론 배달점 20곳을 설치했다.

펜션 주인이나 이용객들이 파블로항공이 운영하는 ‘올리버리(allivery)’ 앱을 통해 주문하면 드론으로 주문 물품을 배송하는 방식이다. 편의점이 주문을 받은 뒤 드론 배송함에 물건을 탑재하면, 드론 운용자가 자동 관제로 드론을 펜션의 착륙 지점까지 이동시킨다. 고객은 QR 인증으로 주문한 물품을 꺼내고 이후 드론은 다시 드론 운영기지로 돌아온다. 드론 배송 서비스는 당분간 무료로 운영하고, 내년 초 유료화 검토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시연행사에서 드론을 활용할 경우 차량을 이용할 때보다 거리는 69%(52㎞→15.7㎞), 이동 시간은 70%(89분→26분) 절감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드론에 탑재할 수 있는 최대 무게는 5㎏, 비행 가능 시간은 40분 이내다.

행안부는 그동안 주소 기반 드론 배송 서비스 도입을 위해 도서 지역에 드론 배달점 272곳을 설치하고 기업·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주소 기반 드론 배송 시범운영을 추진해 효과를 검증해 왔다. 일반적인 도로명 주소는 건물의 출입구를 안내하지만, 드론 배달점 주소는 드론이 착륙하는 데 적합한 인근 장소를 안내한다. 드론을 이용할 경우 폭설이나 재난 재해 등으로 이동이나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에 효과적으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행안부는 지난해부터 강원 영월군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공공분야 드론 배달 서비스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영월의 캠핑장, 공원, 유원지, 경로당 등 다양한 장소에 드론 배달점 40곳을 추가 설치하고 이른 시일 내 서비스를 민간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세계 유통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물류 효율화를 위해 드론 배송 서비스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월마트는 구글 계열사 윙과 손잡고 미국 텍사스주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아마존은 올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와킨 카운티에서 ‘프라임 에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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